운전면허를 따고 벌써 4년이 지났습니다. 대학생 때 어렵게 따온 면허인데, 졸업 후 바로 직장 생활이 시작되니 자동차는 커녕 면허증을 꺼낼 일도 없었어요. 매일 버스와 지하철로 출근하고, 퇴근 후에는 피곤해서 누워만 있었습니다.
올해 초 직장에서 지방 출장이 자주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회사 차를 타거나 팀원 누군가한테 운전을 부탁해야 했거든요. 점점 미안한 마음이 커졌습니다.
9월에 차를 직접 구입했어요. 새 차를 받는 날은 정말 설렜는데, 차를 집에서 주차만 해놓고 한 번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2주가 지나니 차가 나의 것처럼 느껴지지 않았어요. 정말 불안했습니다.
친구가 '지방 출장 가야 하는데 자기 차 끌고 운전하지도 못하냐고?' 라고 농담처럼 물었을 때, 드디어 결심했습니다. 그날 저녁부터 용인 지역의 운전연수를 검색했어요.
4일 16시간 과정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했거든요. 3일 코스도 있었지만, 저는 초보이고 자동차도 완전 낯설어서 시간을 조금 더 가져가는 게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가격은 4일 16시간에 52만원이었는데, 시간을 고려하면 합리적이라고 생각했어요.
용인 기흥동에 위치한 '빵빵드라이브'를 선택했습니다. 여러 학원 중에서 가장 리뷰가 많았고, 강사분들의 평가도 좋았거든요. 전화로 상담받을 때 예약 담당자가 자세하게 설명해줬습니다.

1일차 오전은 정말 떨림으로 시작했습니다. 강사님은 이순철 선생님이셨는데, 40대 초반의 정말 차분하고 안정적인 느낌의 분이셨어요. 탑승하자마자 선생님이 '처음부터 이렇게 긴장하면 안 돼요. 저랑 천천히 배워나가면 괜찮을 거예요'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용인 기흥동 아파트 단지 내의 이면도로에서 기초 운전을 배웠어요. 시동 거는 법, 기어 변속, 핸들 잡는 방법, 사이드브레이크 푸는 법. 모든 게 낯설었습니다. 선생님이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거니까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라고 자주 말씀해주셨는데, 그 말이 정말 위로가 됐어요.
직진 연습을 30분 정도 했는데, 엑셀과 브레이크 조절이 정말 어려웠어요. 선생님이 '발은 밀착시켜서 움직이세요. 뒤꿈치는 고정하고' 라고 정확하게 알려주셨습니다. 몇 번 반복하다 보니 조금씩 부드러워졌습니다.
1일 오후에는 신호등이 있는 4차선 도로로 나갔습니다. 용인 기흥동 인근의 큰 도로였는데, 차들이 꽤 많았어요. 선생님이 '처음이니까 가장 오른쪽 차선에서만 운전하세요' 라고 했습니다. 신호를 맞춰서 출발하고,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는 연습을 했어요.
2일차 오전에는 용인 보정동 쪽의 주차장에서 본격적인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먼저 구간 주차부터 시작했어요. 선생님이 '후진할 때 우측 사이드미러에 주차선이 어디 정도로 보이면 핸들을 꺾으세요' 라고 단계적으로 가르쳐주셨습니다. 처음엔 계속 실패했어요.
3번, 4번, 5번... 계속 반복했습니다 ㅠㅠ 선생님이 '주차는 반복이 답입니다' 라고 격려해주셨는데, 그 말이 정말 다행이었어요. 4시간 정도 연습하다 보니 어느 정도 감이 왔습니다.
2일 오후에는 평행주차와 차선 변경을 배웠습니다. 평행주차는 구간 주차보다 훨씬 더 어렵더라고요. 앞뒤로 들어갔다 나갔다를 반복해야 했습니다. 선생님이 인내심 있게 10번 이상을 다시 시켜주셨어요. 마지막 3번째, 4번째 정도 되니까 좀 되는 느낌이 왔습니다.

3일차 오전에는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겨 있었어요. 복합적인 교통상황에서의 운전을 배웠습니다. 좌회전, 우회전, 차선 변경을 섞어서 계속 반복했어요. 용인 기흥동과 마북동을 연결하는 도로를 여러 번 왕복했습니다. 선생님이 '이제 기본기가 어느 정도 갖춰졌어요'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3일 오후에는 조금 더 복잡한 도로로 나갔습니다. 신호와 차들이 많은 도로, 그리고 갓길로 나가는 연습도 했어요. 선생님이 '왼쪽 방향지시등 켜고 3초 기다렸다가 나가세요' 라고 계속 강조하셨습니다.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걸 느꼈어요.
4일차가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그날은 내가 지방 출장에서 가야 할 도로를 직접 운전해봤어요. 용인에서 출발해서 약 50km 떨어진 지역까지 왕복하는 코스였습니다. 고속도로는 아니었지만 꽤 큰 도로였어요.
중간에 휴게소에도 들어갔는데, 휴게소 주차는 꽤 어려웠습니다 ㅋㅋ 하지만 선생님이 '이걸 할 수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어요' 라고 말씀해주셨어요. 4일 동안 배운 모든 기술을 사용해서 운전했습니다. 신호등을 기다리고, 차선을 변경하고, 코너를 돌고, 주차하고.
4일차 오후에 연수를 마쳤을 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선생님이 '이제 충분히 혼자 도로에 나갈 준비가 됐어요. 항상 방어 운전을 하시고, 서두르지 마세요' 라고 마지막 조언을 해주셨어요. 그 순간 정말 눈물이 나올 뻔했습니다.
연수를 끝낸 지 3주가 된 지금, 저는 매주 지방 출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혼자 운전해서 회의 장소에 도착하고, 팀원들도 이제 저를 신뢰하고 태워줘 달라고 합니다. 처음 차를 샀을 때의 불안감은 완전히 사라졌어요.
4일 16시간에 52만원이라는 비용은 처음엔 조금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정말 잘한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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