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를 따고 정확히 2년 동안 한 번도 운전대를 잡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곧 운전하겠지' 싶었는데 직장 스트레스에 아이 보육까지 하다 보니 정말 시간이 훨훨 지나갔어요. 매일 같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운전면허증은 지갑 속에 고이 모셔만 두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건 남편의 스케줄에 완전히 종속되어 있다는 느낌이었거든요. 아이가 열을 내리려면 병원을 가야 하는데 항상 남편 퇴근을 기다려야 했고, 마트 장을 봐야 해도 남편과 함께 가야 했어요. 이렇게 살다 보니 정말 갑갑했습니다.
결정적인 계기는 비 오는 날 오전이었습니다. 아이가 아침 일찍 고열이 나서 병원을 가야 했는데 남편이 중요한 회의 중이었거든요. 택시를 잡으려고 15분을 기다렸는데, 아이는 계속 울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정말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날 저녁부터 용인 지역의 운전연수를 검색하기 시작했어요. 네이버에 '용인 방문운전연수'를 입력하니까 정말 많은 학원들이 나왔습니다. 3일 과정 기준으로 35만원부터 50만원대까지 다양했어요.
저는 최종적으로 내 차를 가지고 배울 수 있는 '자차운전연수'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어차피 계속 내 차를 타고 다닐 건데, 내 차의 특성에 익숙해지는 게 가장 현실적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용인 신갈동에 위치한 '빵빵드라이브' 라는 학원을 최종 선택했어요. 전화 상담을 받을 때 강사분이 정말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결정했습니다. 비용은 3일 10시간 과정에 38만원이었는데, 내돈내산이라 처음엔 좀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이건 정말 필요한 투자였거든요. 매달 택시비로 쓰는 돈, 남편에게 자꾸만 부탁하면서 느끼는 미안함과 스트레스를 고려하면 38만원은 충분히 가치가 있는 금액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일차 아침 8시 30분에 집 근처 편의점 주차장에서 강사님이 픽업을 해주셨습니다. 강사님 이름은 박도영 선생님이셨는데,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정말 편하고 따뜻한 분이었어요. 차에 탄 첫 마디가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저는 수백 명을 가르쳤으니까 무서울 거 없어요' 라고 하셨는데, 그 말에 정말 긴장이 풀렸습니다.
우선 집 앞 아파트 단지 이면도로에서 시동을 거는 법부터 배웠어요. 손이 떨려서 핸들을 제대로 잡기도 힘들었습니다. 박선생님이 '엄지손가락은 핸들 안쪽에 절대 걸지 마세요. 급회전할 때 손목이 꺾일 수 있거든요' 라고 정확하게 지적해주셨어요.
용인 신갈동 이면도로에서 30분 정도 천천히 직진 연습을 했는데, 브레이크와 엑셀의 밸런스를 맞추는 게 정말 어렵더라고요. 박선생님이 '발가락 끝으로만 밟으세요, 아주 부드럽게요' 라고 여러 번 말씀해주셨는데, 반복하다 보니 조금씩 좋아졌어요.
그 다음에는 신호등이 있는 도로로 나갔습니다. 용인 신갈동 인근의 4차선 도로였는데, 처음 신호를 마주했을 때 정말 떨렸어요. 박선생님이 '회전할 거면 미리 최소 3초 전에 깜빡이를 켜세요' 라고 했는데, 이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껴졌습니다.
좌회전이 정말 무서웠어요. 맞은편 차의 움직임을 읽고 신호를 판단하고 핸들을 꺾는 일이 동시에 일어나니까 완전히 혼란스러웠습니다. 박선생님이 '맞은편 차가 멈추면 그때 출발하세요' 라고 정확하게 알려주셨는데, 이 팁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2일차는 오전 10시에 시작했습니다. 1일차보다 손이 덜 떨렸어요. 그날은 주차 연습을 중점적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용인 보정동 쪽에 있는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으로 가서 후진 주차를 시도했는데, 정말 難했습니다 ㅠㅠ 거리감을 못 잡아서 처음에는 차를 3번이나 다시 빼고 들어갔어요.

박선생님이 '우측 사이드미러에 주차 기둥이 어디 정도로 보이면 핸들을 꺾으세요' 라고 알려주셨는데, 그 팁이 정말 게임 체인저였습니다. 주차 공간이 협소해서 앞뒤로 들어가며 조정해야 했어요. 박선생님이 인내심 있게 계속 반복시켜주셨고, 2시간 정도 연습하다 보니 어느 정도 감이 왔습니다.
오후 시간에는 용인 마북동 쪽의 더 큰 도로로 나갔습니다. 차선변경 연습을 했는데, 우측 사이드미러와 후측방 센서를 동시에 확인하는 타이밍이 정말 중요하다고 배웠어요. 박선생님이 '최소 3초 이상은 기다려야 뒷차가 피할 시간이 있어요' 라고 하셨는데, 이건 정말 중요한 안전 교육이었습니다.
3일차가 드디어 마지막 날이었어요. 아침 9시에 시작했는데, 그날 코스는 제 어린이집 등원길을 실제로 운전해보는 것이었습니다. 용인 신갈동에서 출발해서 용인 동백동 쪽의 어린이집까지 가는 약 8km 정도의 코스였어요. 등원 시간대라 차가 좀 많았는데, 오히려 실제 상황 같아서 더 좋았습니다.
어린이집 앞 도로에서 평행주차를 해야 했는데, 이제는 거리감이 훨씬 좋아져 있었습니다. 한 번에 성공했어요 ㅋㅋ 박선생님이 '이제 충분히 혼자 다닐 수 있겠어요' 라고 하셨는데, 그 말이 정말 눈물이 나올 것 같았습니다.
오후에는 용인 기흥동 쪽의 더 큰 도로도 운전해봤습니다. 신호가 많은 도로라 좌회전도 여러 번 했는데, 1일차에는 너무 무서웠던 좌회전이 이제는 거의 문제없이 나왔어요. 박선생님이 '운전은 반복이에요' 라고 하셨는데, 그 말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3일 과정이 완전히 끝나고 처음 혼자 아이 어린이집을 데려갔을 때 정말 감동했어요. 손이 조금 떨렸지만 안전하게 도착했고, 아이도 엄마가 운전하는 모습에 신기해하더라고요. 그 다음주에는 마트를 혼자 가봤고, 친정엄마 집까지도 혼자 다녀왔습니다.
3일 10시간 과정에 38만원을 썼는데, 정말 후회가 없습니다. 내돈내산 솔직 후기이지만 이건 정말 가성비 좋은 투자라고 생각해요. 매달 택시비로 쓰던 돈, 남편에게 미안해하며 부탁했던 스트레스를 모두 해결해줬으니까요.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에게 정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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