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를 따고 3년을 났는데 제일 두려운 게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이었습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그곳만 가면 손가락이 떨렸어요. 좁고 어둡고 사람도 많고 차도 많았거든요. 그래서 마트는 항상 지상 주차장이 있는 곳만 갔습니다. 친구들과 쇼핑을 가면 대형마트를 가자고 하는데 "지하주차가 있는 데는 못 간다" 고 계속 거절했어요.
가장 최악의 상황은 겨울이었습니다. 지상 주차장은 눈이 많아서 안 되고 하니까 지하만 가능했거든요. 그런데 지하는 못 가고 하니까 그해 겨울은 정말 고통스러웠습니다. 아이가 추울 때도 못 가주고, 친구들 약속도 취소하고, 식료품은 배달로만 받았어요.
남편이 "뭐가 그렇게 무서워?" 라고 했지만 이건 설명이 안 되는 공포였습니다. 심장이 철렁철렁하고 손에 땀이 나고 차 옆이 부딪힐 것 같은 불안감이 있었거든요. 인터넷에 "대형마트 지하주차 공포" 라고 검색까지 했는데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어요.
용인에서 방문운전연수를 한다는 걸 알고 찾아봤습니다. 용인 상갈동에 사는데 가까운 곳에서 "지하주차 공포 극복"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상담을 받으니 3일 9시간 과정이 기본이라고 했습니다. 가격은 38만원부터 42만원까지 다양했는데 가장 저렴한 곳이 38만원이었어요.
결국 38만원 하는 곳으로 선택했습니다. 리뷰가 좋았고, 강사님이 직접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서 수업을 한다고 했거든요. "실제 환경에서 배우면 효과가 다릅니다" 라고 했습니다.

첫날 아침 10시에 강사님이 오셨습니다. 40대 중반의 남성 강사셨는데 정말 차분하신 분이었어요. "지하주차 공포는 거의 대부분 심리 문제입니다. 정보를 가지면 공포는 사라집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이 정말 위로가 됐어요.
먼저 용인 상갈동 조용한 주택가에서 기본기를 배웠습니다. 30분 동안 정지선 정확히 맞추기, 차선 정확히 유지하기를 연습했어요. "지하주차의 기본은 정확한 핸들 조작입니다. 핸들을 조금씩 움직이는 게 중요합니다" 라고 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갔습니다. 용인 상갈동 근처 아파트였는데 천장이 약간 낮았어요. 높이가 2.1미터였습니다. "대형마트는 보통 2.0미터에서 2.2미터입니다. 여기서 연습하면 됩니다" 라고 했어요. 강사님이 먼저 해보셨는데 정말 부드럽게 들어가셨습니다.
제가 직접 해봤을 때 정말 무서웠습니다 ㅠㅠ 천장이 떨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두려울 필요 없습니다. 정보를 보세요. 당신의 차 높이는 1.60미터고 여기는 2.1미터입니다. 충분한 여유가 있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수학적으로 알고는 있었지만 감정적으로는 다르더라고요.
5번을 했는데 2번 성공했어요. 처음 3번은 너무 우측으로 붙었거든요. "우측 거리감이 부족합니다. 사이드미러를 보고 벽과의 거리를 인식하세요" 라고 했습니다. 점심 먹고 다시 했을 때 좀 나아졌어요.
2일차에는 실제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으로 갔습니다. 용인 풍덕천동의 대형마트였는데 정말 어두웠어요. 생각보다 훨씬 어두웠습니다. "이게 심리적으로 더 두렵게 만듭니다. 하지만 불이 있으니 괜찮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강사님이 먼저 들어가는 것을 봤는데 정말 자연스러웠어요.

제가 천천히 들어갔을 때 손가락이 떨렸습니다. "천천히, 정말 천천히 들어가세요. 당신은 시간 제약이 없습니다" 라고 했어요. 10번을 했는데 6번 성공했습니다. 4번 실패한 것은 너무 벽에 붙었거나 너무 가운데 왔거든요.
"이제 방향이 잡히고 있습니다. 내일 오면 훨씬 나아질 겁니다" 라고 강사님이 말씀하셨어요. 오후에는 다른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으로 갔습니다. 용인 마북동 백화점 지하였는데 여기도 비슷했어요. 12번을 했는데 8번 성공했습니다.
3일차에는 여러 대형마트를 다니면서 실전 연습을 했습니다. 용인 상하동, 용인 역북동, 용인 보정동의 여러 대형마트를 갔어요. 각 마트마다 다른 특성이 있었어요. 천장 높이도 다르고, 불도 다르고, 좌우 벽까지 거리도 달랐습니다.
총 15번을 했는데 12번 성공했습니다. 처음에는 손이 떨렸지만 마지막쯤에는 거의 자동으로 손이 움직였어요. 강사님이 "이제 충분합니다. 당신은 할 수 있습니다" 라고 하셨을 때 눈물이 났습니다. 정말 3일 만에 공포가 사라졌거든요.
비용이 38만원이었는데 이건 정말 저렴한 투자였습니다. 지난 3년 동안 피했던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너무 저렴했어요. 내돈내산이지만 충분히 가치 있었습니다.
지금은 연수 후 2주가 지났습니다. 매일 대형마트를 가고 있어요. 지하주차장도 이제는 꺼려하지 않습니다. 손도 안 떨리고 심장도 안 철렁입니다. 처음에는 느리게 가지만 거의 정확하게 주차합니다. 아이도 "엄마 이제 마트 지하도 간다" 고 좋아했어요. 진짜 받길 잘했다 싶습니다. 같은 공포를 가진 분들에게 정말 강하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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